1. 일론 머스크의 강한 경고, “숏 포지션은 전멸할 것”
일론 머스크가 다시 한번 강한 발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테슬라가 대규모 자율주행 상용화에 도달하기 전에 숏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으면 끝장날 것"이라고 말하며 공매도 세력에 일침을 날렸습니다. 단순한 위협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실제 기술적 진전이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9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테슬라의 로봇택시 서비스가 일반 대중에게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단순한 테스트 단계가 아닌, 일반 이용자가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기술적 전환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2. 월가의 거물들, 테슬라에 양극화된 시선
하지만 월가 전체가 머스크의 전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 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의 완전 무인화가 아직 멀었다"고 지적하면서, 테슬라가 9월에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안전 모니터 요원이 차량에 동승하는 한 진정한 무인 서비스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행 시스템은 여전히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에 머물러 있으며, 완전 무인 전환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향후 기술 발전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3. 숏 포지션을 잡은 거물들과 그 배경
이런 비관론은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자금 흐름으로도 드러납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MUFG 증권을 비롯한 여러 대형 금융기관이 테슬라에 대규모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테슬라 공매도 규모는 수천억 원에 이릅니다.
MUFG는 일본의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의 자회사로, 흥미롭게도 전통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입니다. 즉,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향해 전통 제조업 진영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모양새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산업 간 대결 구도로도 비춰지는 부분입니다.
4. 9월 로보택시 상용화의 발판 마련?
그렇다면 정말 테슬라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요? 현재 캘리포니아와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의 로봇택시가 실제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 호출이 가능하고, 테스트가 아닌 상업 운행이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단계입니다.
9월 오스틴 서비스 개시 후, 테슬라가 안전 모니터 없이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이는 비관론을 뿌리째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텍사스 주 정부로부터 이미 무인 주행에 대한 허가는 받은 상태입니다. 남은 것은 실제로 무인 주행이 ‘안전하게’ 이뤄지느냐는 결과뿐입니다.
5. JP모건의 깜짝 매수, 판이 흔들린다
한편, 놀라운 반전도 있습니다. 그간 테슬라에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JP모건이 최근 들어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올해 2분기 동안 이들이 테슬라 주식을 660만 주, 약 3조 원 규모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는 단순한 오판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내부적으로 테슬라의 기술력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FSD(Fully Self-Driving) 기술의 발전과 로봇택시 상용화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6. 결국 핵심은 ‘무인 운행의 증명’
월가의 두 시선은 모두 하나의 질문에 수렴합니다. 과연 테슬라는 9월부터 안전 모니터 없이도 로봇택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테슬라 주가의 향방, 공매도 세력의 존폐,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명운을 가를 결정적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만약 테슬라가 이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다면,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숏 포지션은 급격하게 청산될 것이고 주가는 급등하는 숏 스퀴즈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술적 불완전성이 드러나게 되면 국겐하임을 비롯한 비관론자들의 전망이 주류 서사로 채택되겠지요.
7. 과거의 교훈: 마이클 버리도 틀렸다
과거에도 테슬라를 과소평가했다가 손실을 본 사례는 존재합니다.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역시 2021년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보고 숏 포지션을 잡았지만,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와 주식 분할, S&P500 편입 등의 호재를 터뜨리며 주가가 급등했고, 결국 손실을 감수하며 포지션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이 사례는 아무리 경험 많고 예측력 높은 투자자라도 시장의 타이밍과 방향성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8. 정리: 9월에 확인될 테슬라의 저력
결국 투자자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입니다. 테슬라가 9월에 안전 모니터 없는 완전 무인 주행을 시장에 증명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주행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구겐하임, JP모건과 MUFG, 그리고 전 세계 투자자들 모두가 주목하는 이 한 달이 테슬라의 미래, 나아가 자율주행 산업의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