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드론 시장 성장과 UMAC의 입지
미국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산업입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언유주얼 머신스(Unusual Machines, Inc., 티커: UMAC)는 주목할 만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수권법(NDAA)과 블루 UAS 프레임워크 등 미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산 드론의 퇴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제조업체에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적 추세는 언유주얼 머신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NDAA와 블루 UAS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만이 정부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에서 직접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언유주얼 머신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2. 실적 성장과 동시에 드러난 재무적 도전
2025년 1분기 기준, 언유주얼 머신스는 전년 동기 대비 5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아직 초기 시장임을 감안하면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24%에 머문 매출총이익률은 관세 부담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유주얼 머신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이외 지역의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손실은 330만 달러,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보유액은 향후 R&D와 생산설비 확대에 충분한 재원을 제공해주고 있어,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3. 주가 급등의 배경과 밸류에이션
언유주얼 머신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무려 484.6%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동종 업종 평균 상승률인 46.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비교 대상 기업인 블랙스카이(BlackSky Technology)는 168.1% 상승했고, 랙스페이스(Rackspace Technology)는 오히려 54.6%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언유주얼 머신스가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배경에는 정부 정책 수혜와 생산 능력 확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9월부터 드론 모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플로리다 올랜도의 17,000평방피트 규모 공장은 언유주얼 머신스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주가 상승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현재 언유주얼 머신스의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 비율)는 11.18배로, 동종업계 평균(31.61배)보다 낮지만, 랙스페이스(6.64배)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블랙스카이의 37.02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4. 미국산 드론 산업의 정책적 수혜
2025년 6월, 미국 상원에 발의된 'Drones for America Act'는 2028년까지 중국산 부품이 포함된 드론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내 드론 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정책이며, 언유주얼 머신스 같은 국산 제조업체에게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유매크는 정부 기관 및 국방 관련 계약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안성과 기술 자립이 중요한 국방 분야에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직접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5. 고비용 구조 속 성장의 이면
언유주얼 머신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저비용,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지만 초기 자본 소요가 크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언유주얼 머신스는 2025년 5월 4,000만 달러 규모의 공모를 진행하며 운영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800만 주를 신규 발행하면서 주주 희석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달된 자금 중 약 200만 달러는 드론 모터 생산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회사는 4~6분기 내에 연간 매출 1,500~2,000만 달러 수준의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분기 매출이 200만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7.5배에서 10배에 이르는 매출 확대가 필요합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생산성과 영업 효율성 모두에서 상당한 개선이 요구됩니다.
6.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
단기간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언유주얼 머신스는 여전히 손실을 기록 중인 초기 기업입니다. 특히 수익성 확보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전략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NDAA 및 드론 관련 법안이 실제로 어떻게 시행될지 그에 따른 수요가 얼마나 언유주얼 머신스에게 집중될지도 불확실한 부분입니다. 이와 함께, 부품 공급망 안정화, 원가 관리 능력, 기술 내재화 수준 등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7. 유망하지만 신중해야 할 종목
언유주얼 머신스는 미국 드론 시장의 정책 변화와 함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입니다. 모터 생산 설비 확대, NDAA 수혜, 정부 조달 계약 확대 기대 등 투자 매력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초기 단계의 기업이며 생산 효율성, 공급망 전략, 수익성 확보 여부 등은 계속 주시해야 할 리스크 요인입니다.
따라서 언유주얼 머신스는 공격적인 성장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안정성과 꾸준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